강찬호 "박근혜에 등 돌린 주호영 컷오프...이정현 발 10년 만의 친박 복수혈전"[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3-23 16:07:17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논란
박원석 "국힘, 대구를 잡아놓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오산...민주당에 헌납할 수도"
호준석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1·2등을 떨어뜨린 경선은 유사 이래 처음"
양이원영 "추경호는 살려주고 주호영은 컷오프, 장동혁 대표의 큰 그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공천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컷오프하자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 의원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정상이 아니다. 가처분 신청을 밟겠다"라며 추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 전 위원장도 "가장 유력후보를 컷오프 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두 사람의 역할이 대구시장이라는 단일 직위에 머물기보다 국회와 국가정치 전반에서 더 크게 쓰이는 것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는데, 조갑제 대표는 '민주당 김부겸을 유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추경호, 최은석, 홍석준 6인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논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컷오프된 다음에 반응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반응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반응이 좀 다르다"면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누군가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그만두면 넣을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호영, 추경호 모두 다선 중진급인데 왜 주호영만 잘랐을까 생각해 볼 때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이 계엄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 제기를 많이 했던 사람인 데 반해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실상 계엄 해제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까지 됐다"고 비교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추경호는 살려주고 주호영은 컷오프 한 것은 장동혁 당 대표의 큰 그림에 다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누가 봐도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 하기 위해서 뭔가의 명분을 만든 거 아닌가"라면서 "나머지 중진의원 두 사람(윤재옥, 추경호)은 살려두고 왜 유독 이분만 뺐고, 가장 논란이 됐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도 같이 공천 배제했지만 주호영, 이진숙 두 사람의 반응이 완전히 온도 차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봐도 지금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은 뭔가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특별히 할 수가 있다"고 직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주호영 의원은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 등을 돌리고 바른정당 간 분이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친윤으로 행세해 온 분들로서 지금 딱 보면 친윤 친박 공천 코드에 다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지금 공천 코드를 보면 그동안 현역 단체장들 모두 공천 배제할 것 같이 공표했지만 11명 중에 7명을 현역으로 다 공천했고, 김진태, 박완수, 김태흠, 이장우 모두 다 친윤 아니면 친박들이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금 공천 배제하려고 하는 주호영 그리고 부산의 박형준, 서울의 오세훈 이런 사람들은 전부 다 윤 대통령한테 쓴소리하거나 또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한테 등 돌린 사람들이다"고 적시했습니다.

결국 "경선을 하되 정말 자르고 싶은 사람은 자르겠다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말을 장동혁 대표가 안 들어줄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면서 "10년 만에 친박의 복수혈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공천을 보면 전혀 합리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게 전혀 없고 프레임에 끼워 맞춰보면 전부 다 맞고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래선 대구마저 민주당에 헌납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한마디로 대구는 잡아놓은 물고기 가두리 양식장으로 생각하는 오만한 발상에서 나온 그런 공천이라고 밖에 안 보이고, 로직(논리)이 없다"면서 "중진 컷오프 하려면 3선 이상 중진들을 다 컷오프 해야 하는데 선수가 가장 많은 사람만 컷오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이진숙 씨 컷오프 하는 건 일종의 재배치 전략"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김부겸 전 총리가 이제 출마 선언만 남았는데 그분이 2014년도 선거에 나가서 40% 지지를 받았다"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면 40%에서 시작한다고 봐야 된다"고 김부겸 전 총리의 경쟁력을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윤석열이 저질러 놓은 일에다가 대구경북 통합 무산 이런 것들을 지금 유권자들이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거기다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아마 대구공항 이전을 비롯 여러 가지 대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나올 텐데 과연 대구라고 언제까지 국민의힘 손을 들어줘야 되냐라는 판단이 안 나오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결국 이거는 윤어게인 공천이고 친윤 공천이고 윤석열 없는 윤석열 당이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 아닌가"라면서 "옛말에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군자는 아니지만 이정현 위원장이 10년 만에 복수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어쨌건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1등 이진숙, 2등 주호영 이렇게 나오고 있었는데 그럼 경선을 시키든지 해서 민심을 받드는 쪽으로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1·2등을 떨어뜨리고서 경선하는 건 아마 유사 이래 처음일 것"이라고 문제제기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로서는 중진의원들 다 자른다고 하니까 이렇게 절충안으로 나온 것 같은데 오히려 이게 더 납득하기 어려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고 참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추경호 의원은 내란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이미 구속영장 청구됐을 때 법원이 한번 판단을 했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통화한 다음에 오히려 의총 장소를 당사로 돼 있던 걸 국회로 바꾸면서 전혀 몰랐었던 일을 그냥 한 것이고 사실은 굉장히 억울하게 피해를 본 사람"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내란과 관련해서 엮는 것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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