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돈 보다 이웃사랑이 중요!"(1편)

작성 : 2024-08-28 14:24:39
자원봉사자·독서가로 활약 행복한 '치과의사'
치대생·공보의 시절 양동 발산마을서 진료봉사
1993년 광산구 우산동에 둥지 틀고 봉사 앞장
"봉사는 내가 하고 싶은 것..판단기준 다를 뿐"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은 바람꽃자원봉사단의 대표를 맡아 주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앞장 서고 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은 "세상에는 돈보다 가치와 의미가 크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면서 "그중 하나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그동안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대해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고 제가 책을 통해서 자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들과 함께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을 싫어하는 사람 없다"면서도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대한 판단들은 서로가 다른데 그 판단의 기준이 제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24년 4월 광산구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 이사장의 본업은 치과의사입니다.

박 이사장의 자원봉사활동의 내력은 대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들과 함께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벽채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1997년 12월 29일 '나의 사명서'의 끝에 "아름다운 세상 나로 인해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치과대학 본과 1학년 때부터 공보의 3년 동안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의 발산마을에서 '발산민중의료연구회'에 가입해 토요일 진료봉사를 하고 마을가꾸기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1993년부터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에 치과를 개업해 32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이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벽재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광산구 우산동과 인연을 맺은 후에는 마을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바람꽃봉사단,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의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 이사장은 2018년 5월부터 2년간 안식년을 갖으며 안식년 동안에는 봉사단원들과 자원봉사를 함께 했습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최영자 단장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작업 중 활짝 웃고 있다

안식년 이후로는 상가 1층 치과에서 아침 8시부터 오전 진료만 하고 오후 시간에는 독서가, 칼럼니스트, 의학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남다른 인생관을 갖고 실천하는 사회봉사에 앞장 서 온 박병기 이사장에게 보다 재미있고 의미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저장강박증·장애인·거동 불편 이웃 돌봐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들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재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

"내가 대표를 맡고 있는 바람꽃자원봉사단에서 평균 매달 1번의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꽃봉사단은 저장강박증 또는 장애를 갖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주로 시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활동을 합니다."

- 어떻게 진행하는지

"광산구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나,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의 추천을 받아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봉사를 할 대상을 정합니다. 필요한 경비는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센터, 우산신협, 대덕치과, 김석, 성진효 원장 등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들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그간의 실적

"바람꽃자원봉사단 회원들은 이미 광산구 지역 내에서 100여 회의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이 풍부해 현장에서의 일처리가 일사불란합니다. 봉사를 하는 동안 자신의 안식처가 될 곳을 둘러보고 계시는 어르신을 보며 이마에 맺히는 땀이 헛되지 않았다는 뿌듯함을 안고 현장을 떠날 때 보람을 느낍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

"2012년 우산동 950여 세대 주공연립 세대를 위한 잉계마을 공동체 준비하는데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공간을 무상임대했습니다. 공동체 교육, 주거, 생활 공간이었습니다. 2018년부터 소년원 진료봉사와 원생 5명과 함께 논어 읽기 1년 독서 지도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고아원을 나와 아직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친구들을 후원하는 단체인 디딤돌 장학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디딤돌 장학회' 참여 등 청소년 지원 활동
▲ 박병기 광산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이 바람꽃자원봉사단 단원들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봉사참여 희망자가 많은지

"바람꽃봉사단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차례가 넘는 주거환경 봉사를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협조하여준 결과입니다. 신입으로 가입하시는 분들 중에는 봉사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어 점차 전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 의료봉사활동도 하는지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부이사장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에 내원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한 방문 진료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 그리고 자신의 건강에 있어 주인이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바람꽃자원봉사단 최영자 봉사단장은 초긍정의 표정을 지으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해보고 싶은 일

"양쪽 고관절 골절로 인해 3년여 동안 침대 생활을 하시다 임종하신 어머님을 모시면서 계획한 사업이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호스피스 타운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안식년은 어떻게 보냈는지

"안식년 2년 동안 목표로 한 것을 대부분 성취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여행 다니기, 부모님 병원 가실 때 모시고 다니기, 바람꽃 주거환경 개선 봉사단 봉사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참여하기, 토행독 모임 회장하기, 고전 글쓰기, 테마별 독서노트 쓰기, 치과 관련 책 출판하기 등이 완성되었습니다. 지금은 치아 건강 관련 플랫폼(www.denstory.com)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람꽃자원봉사단이 봉사활동을 통해 말끔하게 정리해 아파트 경로당으로 쓰이게 될 공간의 모습

- 치과 앱을 소개한다면

"덴스토리라는 사이트(www.denstory.com)를 통해 치과원장들이 환자와 진료에 대한 상담을 하고 또한 치과 전문인이 아닌 분들이 치과 상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과에 내원하는 분들이 앱을 설치하고 싶은 앱을 만들어 전 국민의 구강 건강이 향상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 저서도 출간했던데

"대학 때 사진 활동을 하였던 것을 계기로 1993년 치과를 개원하고 환자와 치료에 대해 상담을 하기 위해 찍었던 사진들이 정리해 1998년 '환자와 함께하는 치과 이야기'를 출판했습니다. 2022년에는 개정판도 발간했습니다."

※ 이 기사는 2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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