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우려했던 의료대란 등 큰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인력 공백이 큰 힘든 상황에서도 중대형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이 응급환자를 치료해 큰 불편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응급실의 경우 전국 411개소 중 408개소가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14~15일은 주간만 운영했지만 1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24시간 운영 중입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문을 연 의료기관은 일평균 9,781개소로 당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5,020개소보다 9% 많고 올해 설 연휴 3,666개소보다는 167% 많은 수치입니다.
추석 당일 문 연 의료기관은 2,223개소로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전국에서 임신부나 자상을 입은 몇몇 응급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몇 시간씩 병원 '뺑뺑이'를 돌다가 간신히 치료받는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14일 오전 11시 25분께는 충북소방본부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5주 된 임신부는 충북은 물론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대형 병원 등 무려 75곳에 이송과 치료 여부를 타진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 '신생아 병실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운영 중인 충북도에 도움을 요청했고 신고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2분께서야 임신부는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고, 다행히 임신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1시 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이 남성은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절단됐습니다.
119 구급대는 광주권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이 환자를 곧바로 수술해 줄 수 있는 병원이 없었고, 차로 약 1시간 8분, 94㎞ 거리인 전주의 정형외과로 이송해 사고 약 2시간 만에 접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광주 지역 대학병원들과 종합병원 등엔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다른 수술 중이거나 휴무인 탓에 이 남성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31분께 대전 동구 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하는 바람에 복부에 30㎝ 크기·1㎝ 깊이의 자상을 입었습니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지역 의료기관에 전화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4시간 10분 만인 오후 5시 41분께야 천안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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