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명 뿔로 찌르고 달아난 사슴, 나흘만 포획

시민 2명을 뿔로 찔러 다치게 한 사슴이 나흘 만에 포획됐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전문 구조단이 9일 오전 9시쯤 수원시 장안구 하과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이 사슴을 포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밤 10시부터 식당 주변에서 잠복해왔던 전문구조단이 사슴을 발견하고 생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사슴을 인근 사슴농장에 임시로 맡긴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1시쯤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33살 A씨가 사슴뿔에 찔려 복부 등을 다쳤습니다.

당시 A씨는 사슴이 갑자기 달려들어 몸이 수 m 날아가고 옷도 찢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날 새벽 5시 22분쯤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습니다.

이에 시는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종합상황반을 꾸려 사슴 포획과 안전조치, 예찰 활동 등을 벌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