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계엄 선포 무산 이후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그제(4일)에 이어 어젯밤(5일)에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어제저녁,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 "촛불을 들어, 윤석열 탄핵, 윤석열 탄핵"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5·18민주광장에서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광주 지역 정치계, 노동계, 종교계 등 8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은 광주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현장에서 만들어 나눠주며 집회에 나선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미 / 오월어머니집 관장
-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이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만들어줬습니다. 집회에 오신 시민들이 이 주먹밥으로 힘을 내서 윤석열을 체포하고 구속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왔습니다."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모인 집회는 2016년 박근혜 탄핵 정국을 연상케 했습니다.
시민들은 불법 비상계엄 선포로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퇴진과 탄핵안 가결을 요구했습니다.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미·이미옥 / 광주광역시 백운동
- "(탄핵 반대는) 방조하는 거고요.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입장을) 바꿔가지고 탄핵을 같이 실행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주최 측은 주말까지 이곳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내일(7일)은 서울에서 진행되는 집중 상경 집회에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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