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떠나면서 '빅5' 병원에서 전공의가 대폭 감소했습니다.
전날 마감한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빅5 병원 지원자마저 소수에 그치면서 내년에도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인력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빅5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입니다.
빅5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수련병원입니다.
이들 병원에는 전공의가 2022년 2,437명, 2023년엔 2,742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올해 빅5 병원 전공의 수가 예년의 10% 미만으로 줄어든 겁니다.
전공의가 줄면서 올해 빅5 병원 전체 의사 인력은 4,463명으로, 2022년 6,591명, 2023년 7,042명에 비해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병원별로 보면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는 작년 525명이었으나 올해 46명이 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은 740명→70명, 세브란스병원 612명→49명, 서울아산병원 578명→35명, 서울성모병원 287명→3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빅5 의사 중 40% 안팎을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도 5% 내외로 대폭 떨어졌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비율은 작년 46.2%로 빅5 병원 중 가장 높았는데, 올해 들어 7.5%로 감소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38.0%→5.2%, 세브란스병원 40.2%→5.1%, 서울아산병원 34.5%→3.2%, 서울성모병원 33.5%→6.4%로 전공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전날 마감한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가 소수에 그치면서 의사 인력난은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76개 수련병원이 지난 4∼9일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3,594명을 모집했지만, 병원별 지원자 수가 대체로 한 자릿수에 그쳤고 빅5 병원 지원자도 많아야 10명대였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