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다음 주부턴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광주 역시 일요일부터 비 소식이 예보됐습니다.
이번 주말, 빗소리와 함께하는 예술 여행은 어떠신가요?
-"더 이상 그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예술로 이어진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와 세대 간 다른 상상력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바로 동곡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신도원과 그의 아들 신윤의 첫 부자(父子) 전 '더 이상'인데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아버지는 '미디어아트'를, 중학생이자 환경보호 예술가인 아들은 '환경미술'을 관객에게 공유합니다.
전시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돼', '더 이상 그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는데요.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돼'에서는 신도원 작가의 미디어아트, 회화, 퍼포먼스 영상 등 총 6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그중에서도 '완벽한 추상'(2022)은 고정된 이미지 작품을 모니터를 통해 움직이는 작품으로 구현한 디지털 작품이니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섹션 '더 이상 그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에서는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동물의 모습과 환경위기의 심각성을 담은 중학생 화가 신윤의 작품 69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윤 작가는 관객에게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 언젠간 동물이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말, 아버지와 아들이 꾸민 전시 구경하러 떠나는 건 어떨까요?
-인간의 삶에 드리운 꽃, 예술로 감상하자!
꽃은 어느 계절, 어느 곳에나 우리 삶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함께 하는 꽃을 탐색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꽃 전시로 오는 11월 5일까지 열리는 '영원, 낭만, 꽃' 특별전이데요.
먼저 1전시실에서는 연꽃을 통해 환생과 죽음 이후 삶에 대한 사람들의 바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해남 대흥사 소장의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9호 <십일면천수관음보살도>와 <준제관음보살도> 불화 두 점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된다고 하니 잊지 말고 눈에 담아보세요!
2전시실에는 사람의 실생활에 깊이 들어와 있던 꽃들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신는 타래버선과 꽃신,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의 귀주머니, 보자기와 모란도, 화조도 병풍 등 실생활에 사용했던 민속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전시실엔 프랑스 모빌리에 내셔널(Mobilier National) 소장품 중 베르사유궁 루이 14세 왕좌 뒤에 걸렸던 4m의 대형 직조 작품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꽃과 문화재까지, 모두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만나보세요!
-달빛동맹이 만나 싹틔운 예술
광주 송정역 앞, 1913 송정역 시장을 지나 한적한 동네 길로 들어서면 나타나는 송정작은미술관.
이곳에서 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 문화예술 교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서(書)·화(畵) 창조적 진화' 전시가 한창인데요.
광주와 대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각각 10명이 모여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이곳은 근대 수묵의 거장, 석재 서병오(1862-1936)의 수묵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데요.
전통 수묵화뿐만 아니라 개인의 무한한 특성을 잘 보여주는 오늘날의 현대미술, 서양화, 한국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영호남 예술가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미술인 수묵화가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넘어, 어떻게 현대미술로 변화했는지 살펴보며 작품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컬쳐호텔 람 갤러리'와 'KDJ화해갤러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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