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출신 화가 강운, 고향서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전시회 개최

작성 : 2023-10-05 15:50:43
▲ 강진 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전시

화가 강운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자신의 탯자리인 고향인 강진 아트홀에서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전시회를 갖고 있습니다.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전시회는 구름과 물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함께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를 동시에 관조하는 강운 작가의 회화작품 116점이 선보입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물 위를 긋다> 연작과 <공기와 꿈> 연작으로 강운 작가의 구도적(求道的) 작품세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강진 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전시

작은 종이 위에 순간적이고 유희적인 일획으로 그리는 <물 위를 긋다>와 수많은 한지 조각들을 이용해 노동집약적으로 구름을 표현한 <공기와 꿈>은 서로 다른 성격의 작업인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상호 보완적이고 공통점을 지닌 작품들로 새롭게 제시됩니다.

<물 위를 긋다>에 표현된 이미지가 하나의 물방울을 확대하여 보여주는 것이라면, <공기와 꿈>에 등장하는 구름은 미세한 물방울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두 작업에 등장하는 구름과 물방울은 보여지는 형태만 다를 뿐 ‘수분(水分)’이라는 속성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종옥 미술생태연구소장은 “두 연작을 물방울이라는 미시적 세계와 구름이라는 거시적 세계를 동시에 관조하는 작업이자 자연처럼 상호 순환적인 작업으로 해석하여 그에 알맞은 새로운 전시 형태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강진 아트홀에서 진행 중인 <구름과 물, 동시적 관조> 전시

전시장에는 좌측부터 구름-물방울-구름-물방울 순서로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구름이 물이 되고 물이 다시 구름이 되는 자연의 끝없는 순환을 암시합니다. 특히 전시장 가운데 벽면에는 많은 물방울 작품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구름 형상을 이루고 있는데, 이 설치작품 <동시성>은 자연의 순환을 사유하며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를 동시적으로 관조하는 강운 작가의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광주, 일본 파리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해 온 강운 작가는 “고향 강진의 자연을 보며 자랐고 감수성도 키웠다. 그래서 강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가 내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강진 지역 사회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운 #강진 #구름과물 #전시회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