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탐·인]'솟대 명장' 윤정귀 작가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전통 미술"(3편)

작성 : 2024-07-29 10:40:26
'K-art' 대표 미래 문화콘텐츠 가치 지녀
음악, 문학, 무용 등 다른 콘텐츠와 접목
공간 장식 넘어 삶 속 공존하는 인테리어
유아 및 청소년, 일반시민 대상 체험교육
[예·탐·인]'솟대 명장' 윤정귀 작가 "가장 한국적이고 세계적인 전통 미술"(3편)

KBC는 기획시리즈로 [예·탐·인](예술을 탐한 인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이 특집 기사는 동시대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인간과 삶, 세상의 이야기를 역사와 예술의 관점에서 따라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소통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희망의 메시지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솟대
▲윤정귀 작가는 "솟대는 과거와 현대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자 의미가 큰 입체적 작품"이라고 강조한다

윤정귀 작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솟대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우리 전통 미술"이라고 솟대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윤 작가는 "단군신화의 신단수부터 오늘날에는 인테리어 작품으로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 받는 입체적 작품"이라면서 "우리의 생활공간을 멋지게 만들어주고 품위를 높여주어 과거와 현대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자 의미가 큰 입체적 작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정귀 작가가 전남 함평군 해보면에 있는 작업장에서 솟대 제작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윤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의 솟대작가의 현황에 대해 "200~300여명이 작가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단체는 4개 정도가 있다"며 "대한민국솟대작가협회가 발족한 이후 울산솟대장승작가협회, 대경솟대작가협회, 한국솟대문화연구원이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솟대명장으로 손꼽히며 전통문화 전승과 예술작품 창작에 수 십 년을 전념해온 윤정귀 작가의 예술철학과 솟대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예술성과 창의성 갖춘 문화콘텐츠 가치
▲솟대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윤정귀 작가가 작업실에서 솟대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 문화콘텐츠로서 솟대의 가치는.

"전시, 공예, 교육의 분야에서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전시문화 콘텐츠는 예술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심미적인 특징이 있고,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도 늘어나면서 여러 단체가 만들어져 다양한 창의적 시도들이 진행되고 음악, 문학, 무용 등의 다른 콘텐츠들과 접목돼 전시 공간에 문화적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 공예로서의 가치는.

"공예문화 콘텐츠는 장식용품과 생활용품 측면을 대중들이 삶 속에서 이용하여 생활 공간들을 인테리어하고, 수저받침, 연필꽂이, 옷걸이, 안내판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통일의 상징공간인 도라산역에 설치한 윤정귀 작가의 솟대 모습

- 교육문화적 가치는.

"교육문화 콘텐츠로서 솟대는 유아 및 청소년, 일반시민 등 다양한 학습자들에게 흥미로운 체험 교육의 주체로 교육 대상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촉진시키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으로 예술적인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솟대의 정체성을 전승시킬 수 있게 됩니다."

- 존경하는 솟대 작가가 있다면.

"두 분의 작가가 있습니다. 전통명장협회의 솟대 명장 1호이신 경북 문경의 심재연 명장님은 꾸준한 연구로 사다리 솟대, 몬드리안 솟대들을 하시는 분이시고, 경기 안성의 강병주 명장은 후배 명장이지만 나무를 다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긍정적 사고로 불편한 몸이지만 열정적 활동을 하는 작가이기에 많은 소통을 통하여 배우면서 작업을 합니다."
◇ 대한민국 솟대작가협회 결성..활동 앞장
▲진도 팽목항에 설치한 윤정귀 작가의 솟대 모습

- 작품 활동.

"대한민국솟대작가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여러 지역의 솟대 작가들과 소통도 하고 전시도 함께 하면서 솟대 홍보를 중점으로 하는 전시회를 많이 했습니다. 여러 미술 단체에 가입해 그룹전을 통하여 다양한 나무에 금속과 도자기 그리고 석재까지 표현 주제를 극대화시켜 작업해왔습니다."

- 솟대작가협회 활동은.

"대한민국솟대작가협회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강원도에서 제주도에 이르는 지역에서 솟대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만나서 단체 결성을 추진했습니다. 2010년 2월에 첫 모임을 충주에서 하였고, 2011년 1월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솟대 작품전을 했습니다. 산림문화박람회에 초대를 받아 산청, 인제, 장흥 등의 전시회 그리고 강원도 고성의 산림문화엑스포에서 전시했습니다."
◇ 한민족의 시원 바이칼호 알혼섬에 솟대 세워
▲윤정귀 작가가 2016년 한민족의 시원인 바이칼호 알혼섬에 세운 솟대의 모습

- 잊혀지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첫 번째는 2014년과 2015년에 세월호 관련하여 제작한 작품이고, 두 번째 작품은 2016년 한민족의 시원인 바이칼호 알혼섬에 세워진 윤정귀 표 솟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그간 솟대 작품들은 나무가 대부분인지라 오랫동안 존재하지를 못해 실체가 없어져 세월 속 기록으로 만 남는 경우가 많았는데 금속과 돌을 활용하여 오래 기간 동안 작품을 볼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솟대 작품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 앞으로 계획.

"'솟대'하면 이 작가라고 생각나는 작가이면 좋겠지만, 제 작품을 보고 '이 작품 본적이 있다', '이 작품 참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솟대 명장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솟대명장' 윤정귀 작가

△ 전남대 사범대 미술교육과 졸업
△ 윤정귀 솟대조각전, 서구문화센터(2008) & 잠월미술관(2010)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기획 '소망을 담고 나는 새-솟대'(2011)
△ K-art거리 소통 프로젝트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2014)
△ 후쿠오카 히타시 파트리아갤러리-한국남도문화 소개展(2015)
△ 대한민국산림문화박람회 초대-대한민국솟대작가展(2015,2018,2019)
△ 대한민국 솟대명장 2인展(갤러리 휴, 2023.3.1.~3.31)
△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 솟대'(2014) 및 분향소 '희망 솟대'(2015) 설치
△ 현재 대한민국전통솟대명장(제21-242호), 대한민국솟대작가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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