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집 '수서행 기차를 타고' 출간
"영산강은 어머니의 강이고, 사랑의 강"
나주 삼영동 출신..한때 언론인으로 활동
나주문협회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 이사
"영산강은 어머니의 강이고, 사랑의 강"
나주 삼영동 출신..한때 언론인으로 활동
나주문협회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 이사
전남 나주 출신 김용갑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수서행 기차를 타고'(시와사람刊)를 펴냈습니다.
89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에는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숨결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시 삼영동 영산강변 냉산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 시인에게 영산강은 시의 원천이자 모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의 현장으로서 모든 시와 삶이 영산강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김 시인은 시집 서문에 "영산강은 나에게 어머니의 강이고, 사랑의 강이고 나를 찾아가는 구원의 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눈 쌓인 영산강 다리를
건너는 일은
지나온 세상사 쌓여 있는 듯
팍팍하고 버겁다
어쩌면 허망하게 가버린
삶의 역사가 고적하게 해도
눈보라가 회한같이 짓눌러도
다 버려야 하는 시간
유구한 영산강에다 퐁당 던지고 가자
꿈, 사랑, 그리움, 서러움,
미움까지도 모두
무엇이 아쉽고 서운할 것이 있으랴
(김용갑 시, '풍경이 되는 철새처럼' 中)
이처럼 김 시인의 삶 속에는 영산강이 깊게 드리워져 여울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의 시들이 영산강을 모티브로 삶의 애환 노래하고 있습니다.
첫 시집 '초보농부의 개론'(한림, 2021)에서도 영산강의 이미지가 핵심을 이룰 만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고향 사랑의 정신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올해 칠순을 맞은 김 시인은 지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틈틈이 시를 써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문단에는 예순 살에 이르러서야 '문학춘추' 신인상을 수상하며 늦깎이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올해 '시와사람'으로 재등단해, 시 창작의 불꽃을 지피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회원과 한국문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나주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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