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각) 전 세계에 전하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 "우리는 두 눈으로 이 믿을 수 없는 부활절 전쟁을 목도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피와 너무 많은 폭력을 보았다"고 우려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파괴된 삶과 잿더미가 된 도시, 실향민과 이산가족 등을 차례로 언급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우크라이나 희생자들을 마음에 담는다"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의 위기에 빠진 사례들을 모두 거론하며 평화와 안정을 기원했습니다.
이번 메시지 발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고를 읽는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간간이 목소리가 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교황의 부활절 강복에는 교황청 추산 10만 명의 신도와 순례자가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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