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맞물려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대남ㆍ대미 압박에 나설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이어 2018년 4월에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북미정상회담 무드가 조성되면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를 선언했습니다.
또, 5월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는데, 당시 핵실험장 입구를 파괴했지만 지하 구조물 전체를 폭파하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들어 잇따라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핵실험과 ICBM 발사유예를 폐기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고, 실제로 지난 3월 24일 ICBM을 시험 발사하며 이를 무효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굴착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이 위성에 확인되면서 전술핵 등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남북 강대강 국면 조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1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20∼22일)과 일본(22∼24일) 순방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북미 관계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