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갱단 간 전쟁..민간인 등 148명 숨져

작성 : 2022-05-12 0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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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최빈국 아이티에서 갱단 사이에 전쟁이 벌어져 2주 동안 15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일(현지시각) 아이티 인권단체 국가인권수호네트워크(RNDDH)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부에서는 갱단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148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7명은 갱단 조직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민간인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 패권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2개 갱단은 상대 갱단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거나 반발하는 주민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해된 여성 대부분은 숨지기 전에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란길에 오른 주민도 9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이후 혼란을 틈탄 갱단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RNDDH는 이번 보고서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학살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정부 최고위층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AFP 통신도 포르토프랭스 북부의 폭력 사태가 20일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아이티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언급조차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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