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플랫폼 안전성 업무를 담당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20여 명을 이번 주에 해고했고, 머스크의 업무 지침에 반발한 엔지니어 수백 명이 잇따라 사직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알려졌습니다.
이달 초 머스크는 트위터 전체 직원 중 50%를 해고했고,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고강도 업무가 싫다면 퇴사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해 퇴사 여부를 결정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특히, 20일에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인 트위터 내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의 2/3 인력이 퇴사하면서, 트위터 시스템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트위터를 퇴사한 엔지니어 A씨는 카타르 월드컵 관련 정보가 트위터 시스템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먹통 사태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위터에서 여전히 근무하고 있는 일부 엔지니어들은 "머스크가 적절한 테스트 없이 기존 서비스를 변경할 경우, 시스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버트 그레이엄은 "(트위터 시스템의) 불이 어느 순간 어떻게 꺼질지 알 수가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에 "최고의 사람들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엔지니어 퇴사와 우려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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