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3.75~4.00%에서 4.25~4.50%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입니다.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이후 7차례에 걸쳐 추가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결정해왔습니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 9월, 11월에는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1회에 금리를 0.75%p 인상)을 결정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강경 금리 정책 끝에 물가 상승세가 조금씩 진정될 기미를 보였고 이번 달에는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1회에 금리를 0.50%p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FOMC 위원 19명이 생각하는 적절한 수준의 금리를 취합한 지표인 점 도표(dot plot)는 내년 말 기준 5.00~5.25%로 집계됐는데,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연준은 최소 0.75%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이번 인상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0.50~0.75%p에서 1.00~1.25%p로 간격이 더 벌어지게 됐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진 만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도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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