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안 지역 도로가에 버려진 트레일러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 이주민 수백 명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와 콰드라틴할리스코에 따르면 멕시코 이민청(INM)은 전날 밤 검찰과 함께 동남부 베라크루스주 라티나하-아카유칸 고속도로 길가에서 트레일러를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트레일러의 화물칸 안에서 미성년자 103명을 포함한 이주민 343명을 확인했습니다.
발견된 이주민들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 출신들로 파악됐습니다.
이민청은 발견 당시 화물차 운전자는 사라진 상태였다며, 트레일러 차량을 버린 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공개된 트레일러 사진에 보면 이주민들을 실은 화물칸은 2층 구조로 개조됐으며 선풍기와 환기 시설 등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길고 비좁은 화물칸 바닥에는 쓰레기가 나뒹구는 모습 등도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주민들은 식별 수단용으로 색 팔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 이민자의 경우, 해당 주의 가족 지원시스템에 따라 보호 조처할 예정입니다.
성인 이민자의 경우는 멕시코 이민청에서 난민 여부 등 법적 지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베라크루스주는 멕시코 최남단 치아파스주를 통해 멕시코를 횡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려 사거나 멕시코에 정착하려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주요 이동 경로입니다.
밀입국 조직들은 이들 경로를 통해 심야에 트레일러를 동원, 이민자를 옮기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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