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랐던 세계 식품 물가가 올해 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올해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밀과 같은 곡물 수확량이 작년보다 최대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밀, 보리 등의 작물이 잘 자라는 흑토가 국토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농경지의 4분의 1 가량이 파괴되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농부들이 보다 수출이 용이한 해바라기씨, 대두 등으로 작물을 바꿔 생산하고 있어 곡물 수확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곡물과 해바라기씨, 대두 등 전체 수확량은 전년보다 52% 감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같은 이유들로 올해도 세계 식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밀가루나 콩, 옥수수 같은 곡물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밥상에 올라오는 식품 가격 전반이 국제 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비용은 6.6% 올랐고 가공식품은 6.4% 오르는 등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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