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가 유럽 주요 도시 중 처음으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20개 구 주민에게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 지속할지 찬반 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가 90%에 달했습니다.
투표율은 유권자 130만 명 가운데 7%에 불과하지만 파리시는 투표율과 관계없이 결과를 구속력 있는 것으로 간주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만료되는 '라임', '도트', '티어' 등 주요 전동 킥보드 업체 3곳과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AFP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개인 소유 전동 킥보드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현재 파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전동 킥보드는 1만 5,000여 대로, 한 달 평균 45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 킥보드로 다친 사람은 2019년 203명에서 2022년 426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습니다.
파리시가 201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공유형 전동 킥보드 서비스는 편의성과 친환경 면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이 이어지고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달고 파리 시장은 "전동 킥보드는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매우 비싸"며 "지속 가능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많은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자체를 금지할 게 아니라 규제 강화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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