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새벽 런던 거리에선 마차 행렬 예행연습이 진행됐습니다.
연합뉴스와 텔레그래프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군인 수천명이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넘어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트래펄가 광장, 총리실 옆 도로 등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이동했습니다.
이는 찰스 3세 부부가 대관식을 위해 가는 '왕의 행렬'입니다.
약 3시간 뒤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출발한 '대관식 행렬'이 버킹엄궁 앞에 도착했습니다.
전통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행렬을 이끌었습니다.
대관식에는 영국과 영연방 군인 6천여명이 행렬에 참가합니다.
이날 예행연습에는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대관식 당일 탈 '황금마차'와 '다이아몬드 주빌리 코치'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버킹엄궁과 트래펄가 광장을 잇는 거리인 '더 몰'에는 심야 시간임에도 구경꾼들의 모습도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이 거리에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왕실 팬' 등이 설치한 텐트가 약 15개 늘어서 있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이곳에 첫 텐트를 쳤다는 존 러그리(68)씨는 지난 26년간 중요한 왕실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야영했다면서 "(시야를 가리는) 나무가 없는 곳을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3세 부부, 윌리엄 왕세자 부부, 앤 공주 등은 이날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예행연습을 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자의 자녀인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도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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