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말 사이 EU 주요 회원국들을 깜짝 순방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3~14일 1박 2일 일정으로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 3개국을 방문해 연대를 다졌습니다.
이달 초 핀란드와 네덜란드 순방에 이어 열흘 만에 다시 순방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이탈리아를 찾아 멜로니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마 도착 직후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다가서기 위한 중요한 방문"이라고 순방 목적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밤 독일로 이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독일 아헨시에서 열린 카롤루스 대제상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받았습니다.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이 올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결정을 해야 할 때"라며 "올해 우리는 침략자(러시아)의 패배를 만회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연설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한화 약 3조 9,400억 원)의 대규모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14일 오후 프랑스로 이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만찬 회동을 가진 두 정상이 전쟁에 대한 지원과 연대를 재확약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EU 순방이 잦아지면서 러시아 점령 지역 수복을 위한 마지막 대반격이 언제쯤 시작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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