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프리고진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바그너 그룹이 복수전을 예고했습니다.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간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구조 당국은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사고 직후 신속하게 시신 10구를 모두 수습했습니다.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프리고진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은 수사관들이 현장을 조사하는 동안 주변을 차단했고 법의학 조사를 위해 심하게 불에 탄 시신을 운반하는 차량이 이동한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습니다.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비행기가 추락한 원인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공개된 사실이 없습니다.
다만 와인 폭탄설과 생존설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또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를 추락시킨 배후가 푸틴 대통령이 아닌 우크라이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고진 사망 보도가 확산하면서 바그너그룹 전사들은 “그(프리고진)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모스크바를 향해 두 번째 ‘정의의 행진’을 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바그너그룹 본사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그너그룹 본사 건물은 십자가 조명을 밝혀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옛 바그너그룹 본사 자리에는 시민들이 놓은 꽃과 촛불 등이 쌓였습니다.
바그너그룹이 무장 반란에 이어 복수전을 예고하면서 러시아와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복수전#러시아#바그너#프리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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