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최강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숨진 모로코 피해 현장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이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랍권 대표 언론사인 알자리라는 18일 보도를 통해 "모로코 강진 이후 미성년 소녀들의 결혼과 성적 착취를 조장하는 온라인 메시지들이 여성 인권운동가들과 단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돕는 한 성인 남성 자원봉사자는 10살 정도의 소녀 옆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며 "그녀가 자라서 우리가 결혼할 것이라고 속삭였다"고 글을 썼습니다.
또 이라키디아 지역에서 온 20세 학생이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할 의도로 지진 피해 지역을 여행했다고 온라인에서 자랑하다 최소 한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모로코 여성운동가인 벤슬리마인은 지진에 대한 성인지적 구호조치를 촉구하고 있으며 관련한 대응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알자지라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벤슬리마인이 "성에 기반한 폭력의 위험이 있을 것이며 착취의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았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에서 (실제) 발생하고 있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알자리라는 또 취약계층 아동을 보호하는 한 비정부기구가 학대를 보고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설치했고 고아가 된 아이들을 인신매매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모로코 #지진 #미성년자 #성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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