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수십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간밤 이스라엘 공습으로 남부 칸 유니스와 국경지대 라파 등지의 민가가 피해를 입었고, 팔레스타인이 최소 49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은 앞서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개시를 예고하면서 민간인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던 곳입니다.
AP 통신도 현지 주민들을 인용해 칸 유니스 주변과 라파 서쪽에 이스라엘의 폭격이 집중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하마스도 텔아비브를 공습하는 등 거센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전날 나흘 만에 이스라엘을 다시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면담 중 공습 사이렌이 울리며 5분간 벙커로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날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18일 이스라엘 방문 계획을 알리는 등 국제사회가 지상군 투입 계획을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격퇴를 위해 세계가 단결해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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