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후 시위대 2명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17세기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파손했다가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각 6일 영국 경찰은 내셔널 갤러리에 걸린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거울을 보는 비너스'를 파손한 혐의로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시위대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들은 유리를 꺤 뒤 "여성들은 투표해서 투표권을 받은 게 아니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할 때다. 이제 석유를 막을 때"라고 외쳤습니다.
이어 "석유와 가스 개발 허가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뺏을 것이다. 예술과 삶, 가족을 사랑한다면 지금 석유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가 훼손한 작품은 1914년 여성 참정권 운동가 메리 리처드슨이 동료 체포에 항의하며 훼손한 적 있는 작품입니다.
당시 리처드슨은 "현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인물을 정부가 파괴한 데 항의하며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의 그림을 파괴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저스트 스톱 오일 시위대 40여 명은 같은날 정부청사(화이트홀) 앞 도로를 천천히 행진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영국 공공질서법 7조에 따르면 주요 기반 시설의 사용, 운영을 방해하면 체포될 수 있습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지난해 내셔널 갤러리에 있는 반 고희의 해바라기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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