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자신이 일하던 필리핀의 한 호텔 투숙객들을 살해한 전직 호텔 직원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7일(현지시각) AP·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유명 휴양지 타가이타이시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전직 호텔 직원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호주인 남성과 그의 배우자인 필리핀계 호주인 여성, 그리고 여성의 며느리인 필리핀인 여성 등 3명이 투숙하던 타가이타이시 한 호텔 방에 침입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흉기로 호주인 남성을 공격하고 여성 2명을 질식시켜 모두 숨지게 한 뒤 남성의 시계와 신발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CCTV에 찍힌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호텔 직원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벌였고, 여러 명이 A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인근 바탕가스주의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한 A씨는 이 호텔 수영장 청소부로 일하다 지난 3월 호텔 방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과 관련해 해고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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