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가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7일(현지시각)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자가 70%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5%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힘을 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였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층의 73%는 그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7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각각의 후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인지 능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신뢰를 보내는 답변은 29%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가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을 전후해 실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판정패를 당한 이후 당내에서 지속적인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예정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 연설을 취소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에 확진된 건 지난 2022년 7월 이후 2년여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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