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동부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리면서 현지시각 20일 오전 상하이 시민 11만 2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부터 중국 동부 금융 중심 도시 상하이에서는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수량 관측소 614곳 가운데 151곳에선 큰비 또는 극한 강우가 관측됐습니다.
특히 펑셴구 양자자이와 푸둥구 니청공원 관측소의 경우 6시간 동안 각각 3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해당 관측소 기존 최고 기록을 깼습니다.
상하이시 홍수 통제 당국에 따르면 선박 649척이 대피했고 열차 54편과 여객선 26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풀라산은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저장성 다이산현에 상륙한 뒤 항저우만을 지나 같은 날밤 9시 45분쯤 펑셴구에 2차 상륙했습니다.
풀라산은 이날 오전 상하이 서북서쪽에서 태풍보다 약한 저기압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앞서 상하이는 지난 16일 이 지역에 상륙한 태풍 중 7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제13호 버빙카 때문에 큰 피해를 봤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당시 중추절(추석) 연휴에 들어간 가운데 3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주민 40만여 명은 집을 떠나 거처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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