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이었던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과정은 순간 순간이 드라마였습니다.
오늘(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H조 3차전 경기는 대한민국의 2-1 승리로 끝났습니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과 후반 46분 황희찬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시작전 1무1패로 H조 3위였던 우리나라는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는 사이 우루과이는 가나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전반 27분에 김영권이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반 정규시간까지 1-1 상황이 이어졌고, 여전히 우루과이는 가나를 상대로 2-0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천금같은 어시스트에 이은 황희찬의 결승골이 터졌고,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2-1로 끝나면서 한국이 H조 2위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시각 시작했지만 경기 진행이 더 느렸던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경기가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10여 분.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10여 분의 시간이 아무런 득점 없이 그대로 끝이 났고, 대한민국은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H조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직후 "많은 국민들의 응원 덕에 선수들이 한발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다"며 16강전 선전을 다짐했습니다.
경우의 수까지 몰린 상황에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써내려간 대한민국의 남은 행보에 관심과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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