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역에 있는 수입 가공업체들이 벼량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중국 등에서 해마다 5천 톤이 넘는 농산물을 수입하는 전남의 한 식품공장.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웃돌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원자재 구입 비용이 갑자기 5%나 뛰었고, 환율에 연동된 관세도 함께 올라 이번 달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식품공장 대표
- "이달에 현재 결제할 내용을 한 3천만 원 정도의 인상분으로 결제를 해야죠. 왜. 모든 수입환은 기준 환율에 의해서 결제를 하니까. 내가 오늘 결제를 하지 않으면 안되잖아요. 물건이 들어와야 하니까"
환율이 1,430원 안팎까지 급등한 건 지난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지역의 수출입 기업 모두 부담이 커지고,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 싱크 : 이영문 / 광주은행 외환사업부장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라든가 미 연준의 최근 금리 인하 확도가 완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원 달러 환율의 하락 방향은 다소나마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이 1% 오를 때 손해가 약 0.36%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율 변동에 취약했고, 이들 기업의 환차손 비중은 영업 이익의 25%나 됐습니다.
내수 경기가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에 따른 환율 변동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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