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시립 요양병원들의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립제2요양병원의 경우, 곳곳에서 치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위탁기관인 광주시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서 공공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정신병원.
파업이 한 달을 향해 가고 있지만, 노사의 입장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파업에 돌입한 광주 시립제2요양병원에서는 곳곳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는 병동마다 수간호사 1명이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면서 한계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결국 일부 환자들에게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가장 속이 타들어가는 건 보호자들입니다.
▶ 싱크 :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환자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 와서 안정이 돼가지고 익숙해져 있는데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옮기는 도중에도 연세가 드시고 건강이 안 좋으신 분들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노조는 광주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2요양병원 노조의 경우, 병원 수탁자 선정 과정에서 화재로 21명이 숨지는 사고를 냈던 장성 요양병원 운영 재단이 '적격' 판정을 받았던 것에 대해 재발방지 장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연 / 광주시립제2요양병원노조 지부장
- "광주시에서 부적격 판정을 하는 게 맞는데 "수탁기관이 포기했으니 너희의 요구는 이뤄졌고 복귀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노조의 요구처럼 공공 요양병원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며 적극적인 입장 조율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이렇게 적자 폭이 계속 커지거나 원천적으로 이렇게 운영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시에서도 지원 근거나 이런 거를 좀 마련하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공 요양병원의 파업 장기화 속에 광주시마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환자와 보호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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