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미사일 공습 등에 대비하기 위한 민방공 훈련이 전국에서 실시됐습니다.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인데요.
하지만 정부의 독려에도 시민들의 참여는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오후 2시 정각.
공습 상황을 알리는 경보음이 거리에 울려 퍼집니다.
▶ 싱크 : 현장음
- "현재 남광주 시장에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찰 통제 아래 도로 위 버스들도 모두 멈춰 섰고, 갓길에 정차한 승용차 옆으로는 소방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 역시 급히 밖으로 나와 가까운 대피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인터뷰 : 김영인 / 훈련 참가자
- "(대기하다가) 지하실 대피 장소로 옮겼어요 재빠르게. 거기서 있다가 해제되니까 여기로 올라왔어요."
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해 전국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은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입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자연재난, 사회재난, 안보재난에 함께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국면을 헤쳐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20분간 진행된 훈련에는 각 지자체장부터 공무원까지 많은 인원이 투입됐지만, 실제 시민들의 참여율은 낮았습니다.
비상상황에 갈 수 있는 인근 대피소를 알고 있다고 답하는 시민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장문수ㆍ전의태 / 광주광역시 서구
- "실제로 대피를 해야겠다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대피소의 경우에도) 예를 들면 주차장, 아래, 그렇지 않나? 그런 인식이 조금 부재한 것 같아요."
시민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가 부족해 대피 요령을 익히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김승찬ㆍ윤다원 / 광주광역시 북구
- "민방위 훈련을 해도 다른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런 것들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형식적인 훈련에서 벗어나, 실제 위급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보다 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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