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씨가 추워지면서 행여나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하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곳이라도 많으면 좋으련만, 2천 곳이 넘는 광주의 놀이 시설 중에 실내시설은 100곳도 채 되지 않아,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손에 뒤집개를 들고, 뚝딱뚝딱 요리를 완성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쌩쌩 달리다 지쳐, 잠시 동화책을 읽는 여유를 가집니다.
아이들이 추위를 피해 공공 실내놀이시설에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윤아 / 광주광역시 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장
- "여름철이나 겨울철, 그다음에 봄가을엔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에서 아이들이 놀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요. 실내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광주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공형 놀이시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광주 어린이 놀이시설 2,177곳 가운데 실내 시설은 91곳. 그 가운데 공공시설은 5곳에 불과해 전체의 0.2% 수준에 불과합니다.
키즈 카페 등 놀이 제공영업소도 어린이 1만 명당 3곳 꼴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고, 1위인 세종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 "서구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구에는 이런 시설이 하나도 없거든요. 여기는 시설이 안전하게 잘 돼 있어요."
▶ 인터뷰 : 천지홍 /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
- "저출산, 저출산 하는데 사실 아이 본다는 게 정말 힘들어요. 나라에서 많이 도와줄 수 있는 공공시설 많이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광주의 슬로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맘 편한 광주'
▶ 스탠딩 : 고영민
- "하지만, 광주의 놀이시설 대부분이 날씨에 민감한 이런 야외 놀이터가 차지하다 보니, 추운 겨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놀이터 #겨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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