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이주노동자가 직장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했습니다.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직장 안에서 부당한 행위를 당했다는 신고는 매년 100건에 달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1월 초 회사 기숙사를 뛰쳐나왔습니다.
불면과 두통 속에 2달을 버텼지만 더 이상 일터에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업무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며 상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A씨 / 이주노동자
- "우리 팀장님 폭행했어요..치료받아야 돼요. 항상 괴롭히니까 많이 스트레스받아서 머리가 많이 아파요.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
공장을 나온 A씨는 여전히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거듭된 요구에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회사 측은 지난해 8월 발생한 기계 파손사고를 변상하라며 2천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호 / 광주 민중의집 변호사
- "회사 쪽과 잘 이야기하려고 몇 달 동안 이렇게 논의를 하고 기다렸는데 결국 회사가 경찰서에 고소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돼서..수사기관이 신속히 그리고 또 행정기관에서 신속히 조치를 취해주는 게 필요하겠죠."
회사 측은 "A씨의 평소 근무태도에 문제가 많아 발생한 일이라며 A씨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까지 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외국인 숫자는 각각 4만 명을 넘어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
광주 민중의집에 접수된 이주노동자 부당노동 관련 상담 건은 최근 3년간 매년 100건 안팎에 달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이주노동자 #외국인근로자 #경찰 #노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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