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육 부진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나무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식목일이 있는 4월 대목인데도 판매가 크게 줄면서 나무를 키워 판매하는 농원도 울상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다양한 묘목들이 전시된 광주광역시의 한 나무시장.
소나무부터 감나무까지 수백 종이 전시돼 있습니다.
시민들은 나무 사이를 걸으며 유심히 관찰했고, 몇몇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묘목을 구입해 시장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애련 / 광주광역시 행암동
- "저희 마당에 키울 과실수가 필요해서요. 자두라든가 블루베리 그런 기존에 키우고 있는 게 있는데 좀 추가로 더 키워서 몇 년 있다가 열매도 따먹고 싶어서.."
봄철 2달만 운영하는 나무시장은 해마다 이맘때면 가장 분주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찾는 사람이 많아 평소같으면 가득 차있을 감나무 묘목이지만 올해는 판매가 줄어 조금씩만 심어져 있습니다."
올해 광주와 전남 나무시장들에서 묘목 판매가 최대 50%까지 줄었습니다.
불경기에 묘목을 대량 구매하려는 고객이 뜸해진 탓입니다.
특히 올 겨울에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 생육도 나빴습니다.
▶ 인터뷰 : 농원 운영
- "예전엔 신규 (과수원) 조성을 많이 했었는데 신규 조성이 많이 줄어가지고 대량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죠..묘목 생산량도 줄고 나가는 양도 줄고."
1년 중 최대 대목을 맞았지만, 불경기와 생육 부진이 겹치면서 나무시장은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나무시장 #묘목 #산림조합 #작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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