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과 3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신안군 안좌면의 작은 섬이 퍼플섬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다리와 지붕, 심지어 뭍탱크까지 보라색을 칠해진 퍼플섬엔 요즘 2천만 송이의 라벤더가 보랏빛 물결을 이루면서 탐방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천사섬 신안군의 컬러마케팅 첫 성공사례로 꼽히는 안좌면의 퍼플섬.
섬으로 들어서는 두리마을 초입부터 눈앞에 보랏빛이 아른거리기 시작합니다.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이어지는 1.6km 구간의 퍼플교를 건너 20분가량 걸어가면 바다를 낀 라벤더 정원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 인터뷰 : 남궁 경 / 경기도 구리시
- "우리가 모두 보라색으로 챙겨 입었잖아요. 너무 젊어진 거 같고 활기차고 너무 신나요. 먹을 것도 맛있게 먹고 신안이 시골인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요."
3만 5,000㎡의 산자락에 피어난 2천만 송이의 프렌치 라벤더는 단일 품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보랏빛 라벤더 물결에 흠뻑 빠져든 탐방객들은 꽃 따기 체험을 하고 추억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석심 / 목포시 원산동
- "신안이란 섬이 들어오는 데서부터 너무 잘 가꿔져 있고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많고, 오면 바람도, 바다도 있고 꽃도 있고 힐링되고 좋아요."
▶ 스탠딩 : 고익수
- "이곳 퍼플섬에선 보랏빛으로 물든 꽃과 사람과 마을이 어우러지면서 절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2021년 8월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이후 퍼플섬을 찾은 관광객은 100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강병순 / 중부정원관리사업소장
- "(왕도라지를 재배했고) 자연에서 자생하는 왕꿀풀로 보라색 천지여서 퍼플섬으로 선정됐는데 지금은 연간 40만 명이 다녀가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보라색을 좇아오는 관광객들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퍼플섬.
라벤더 꽃이 지면 6월에는 1억 송이 버들마편초가, 9월에는 3천만 송이 아스타가 보랏빛 향연을 이어갑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전남 #퍼플섬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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