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대학 교수가 부친상을 당한 제자의 빈소를 찾아가 술에 취해 욕설하고, 조문 온 여성 제자를 껴안는 등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상주였던 학생은 해당 교수의 행패를 온라인에 알렸는데, 돌아온 건 게시물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2차 가해였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광주의 한 장례식장 빈소가 촬영된 CCTV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분향소 앞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강하게 껴안았고, 해당 여성은 몸을 틀어 피했으나 소용이 없었습니다.
남성은 또 고인을 위한 씻김굿 과정에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광주의 한 대학 교수입니다.
제자의 부친상에 찾아가 술에 취한 채 문상객들에게 고성과 막말을 퍼부었고, 조문 온 여학생들과 신체 접촉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상주(음성변조)
- "가족들한테도 이제 막 소리 지르고..저를 위해서 조문 오신 분들이 그렇게 피해를 봤으니 저로서도 많이 부끄럽고."
상주 학생은 2주 동안 속앓이를 하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교수의 추태를 폭로했고, 그제서야 짧은 사과 문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교 등을 통해 게시 글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회유를 받으면서 하루 만에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가해자인 교수에게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고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상주(음성변조)
- "저희 어머니가 가장 많이 피해를 보시고 여학생도 피해를 보고..조교가 갑자기 연습하고 있던 저를 찾아와서 이야기를 건네지 않나, 사사 선생님한테도 연락을 해서 글 좀 내리게 도와달라.."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사건을 학생인권센터로 넘겼습니다.
해당 교수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면서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해왔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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