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출을 중개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신청인들에게 대출중개 수수료를 받는 건 불법인데요.
수수료도 20%에 가까웠는데, 피해자들의 90%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대출을 받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20대 A씨.
무직자 등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쉽게 받아준다는 광고를 보고 한 대부중개 업체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A씨 / 불법 대부업체 이용 피해자(음성변조)
- "개인 정보라든지 신분증 사진이라든지 그런 것들 찍어서 보내드리고 수수료를 권하시더라고요..원래 다 떼 가는 거구나 생각 때문에 수수료를 드린 거거든요."
광주경찰은 불법 중개 수수료를 챙긴 광주와 서울 등 대부업체 총책 2명을 구속하고 일당 50여명을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신청자 5천여 명 중 대출 950여 건, 180억 원을 중개했고, 수수료로 33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득증명서 등을 허위로 꾸몄고 대출이 실행되면 최대 20% 수수료를 대포통장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불법 대출중개가 이뤄진 사무실입니다. 상호명을 알 수 있는 간판도 없고 철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2~30대인 사회 초년생들로 대부업체는 수수료를 더 챙기기 위해 상담직원들에게 대출액을 늘리라고 교육했습니다.
▶ 싱크 : 불법 대부업체 교육 참가(음성변조)
- "수수료를 받으면 이제 회사에서 직원들한테 나눠주더라고요. 그러니까 몇 프로를 또 주더라고요."
경찰은 1년 6개월 간 추적한 끝에 이들을 검거했고, 증명 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의뢰인 83명도 송치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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