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코앞에 두고 사실상 당내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했습니다.
약속을 저버렸단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 대표의 부결 요청이 내일(21일) 실제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싱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
하지만 자신을 향한 두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이 임박하자 사실상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 대표가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하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이재명 대표는 지킬 수 있지만 '면피용 단식'과 '방탄 정당'이란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서정욱 변호사(KBC라디오 '시사1번지'/9월 20일 )
- "부결되면 이재명도 죽고, 민주당도 죽어요. 나중에 활기차게 이재명 대표 뛰어다니면 그때 꾀병 단식 쇼로 구속 면했네 이렇게 두고두고 이재명 대표의 오점이 됩니다. "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단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럴 거면 왜 불체포특권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웠고, 본회의장에서 뜬금없이 왜 목소리를 높여가며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까."
체포동의안 가결이 검찰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이 대표의 호소가 내일(21일)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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