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특별법이 산자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한전공대의 내년 개교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추진위원회는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지연된 절차들을 서둘러 처리한다는 계획이지만, 학생 선발 등 여전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한전공대는 내년 개교를 위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개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임대교사 활용 문제가 해결됩니다.
한전공대는 개교 전까지 행정동 등 핵심시설 4천 제곱미터만 미리 마련하고, 나머지는 에너지신기술연구소를 임대해 사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특별법 통과 없이는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까지 33명을 확보해야 하는 교수진 선발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현재 개교까지 필요한 교수진의 1/3 가량을 채용했거나 채용 마무리 단계가 진행 중인데, 내년 개교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향후 교수진 확보에 탄력이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윤병태 /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 "앞으로 절차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를 하고 또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스트와 지스트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모집요강마저 발표기한인 5월 3일을 넘길 수 밖에 없습니다.
법이 최종 통과된 뒤 학교 설립 허가에 이어 학생 모집을 교육부, 산업통상부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모집요강 발표가 늦어지면 한국에너지공대에 관심을 갖던 수험생들조차 지원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추진위원회는 늦어도 5월 말까지 모집요강을 확정한 뒤 홍보와 학생 유치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윤의준 /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추진위원장
- "어떤 학생들을 어떻게 뽑을 것인지 안내를 해드릴 것이고 그와 아울러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좋은 교수님들, 좋은 직원들 뽑는 일에 더 매진하겠습니다."
대학 설립의 첫 문턱을 넘은 한전공대가 과제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내년 정상 개교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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