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해 않기를"..이준석 "오해 소지 없어 명확히 이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간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냇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7일) 자신의 SNS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며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울릉도에 체류 중인 이 대표가 여의도를 그 섬이라고 지칭하며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사자성어 '양두구육(羊頭狗肉)'을 활용해 자신을 '내부 총질 대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해당 문자가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부정적인 의중을 나타낸 건 아니라며 "특별히 이준석 대표도 오해는 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힌 것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며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이던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지칭한 문자메시지가 언론 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