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훈 기자: 먼저 호남의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또 오늘 이렇게 KBC를 통해서 인사를 드리니까 더 반갑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실 요새 태풍도 북상하고 있고 참 마음이 편치 않으신 일도 많으실 텐데요. 우리가 그래도 이 가을에 좀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 정치권도 노력하고 또 우리 호남 시민들께서 또 광주 시민들께서 더 풍성한 열매를 얻을 수 있도록 저희가 또 힘을 보태겠다는 이런 인사로 대신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 이준석 전 대표 때문에 당내 혼란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대위를 재구성하느냐 아니면 최고위로 돌아가야 하느냐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어떤 입장이신가요?
▲나경원: 저는 송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사실 보통 대통령 취임하고 100일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래도 대통령이 되시면 그래도 그 힘으로 100일 동안 좀 어려운 국정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시기다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당내 갈등으로 사실 그 국정 동력이 완전히 떨어지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송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새 비대위냐 최고위냐 이런 것보다도 좀 저는 현명하게 의사가 총의가 모여 해결했으면 하는데요. 여기에 또 사법적 리스크까지 있으니까 사실 당의 뜻대로 되기도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걱정도 많이 있습니다.
△기자: 관련해서 지금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굉장히 강하게 비판하고 계시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나경원: 사실 지난주인가요 지지난주인가 가처분 결정난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가처분 결정은 그렇게 오래 끌어서 결정하지 않고 즉시 해 주는 결정인데 굉장히 오랜 시일이 걸렸어요, 결정이 날 때까지.
그런데 그 핵심 중의 하나가 뭐냐. 가장 핵심이죠, 과연 비상 상황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 비상 상황이냐 아니냐였어요. 그 법원 판단의 내용이.
그런데 비상 상황이냐 아니냐는 정치 판단이거든요. 그거는 사법적 판단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보통 이러한 분야는 사법이 스스로 자제하는 정치의 영역은 사법이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맞았고. 그렇게 보면 사실 이러한 판단을 법원이 내린 것에 대해서 저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흔들 수 있는 그런 결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퇴임한 김재영 대법관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법의 영역이 아닌 정치의 영역을 가지고 요새 많이 법원에 노크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저는 이러한 노크를 한 자체가 우리가 잘못됐지만 그 노크에 대해서 사법이 지극히 정치적인 판단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정치 영역에도 도움이 안 되고 사법 영역에도 도움이 안 된다 그런 뜻에서 사법의 정치화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래서 이 판단이 굉장히 그런 우려를 가져오고 있고 또 게다가 이런 가처분 판단은 법원에서 우리가 고등법원의 재판을 받기 위해서는 그 당일 재판부에 한 번 더 판단을 받아야 됩니다.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서.
그런데 그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법원이 바로 잡아주지 않고 추석 이후 14일로 잡아줬어요. 그것은 결국은 이 판단을 계속해서 당의 재판부 이번에 판단을 한 재판부가 계속 가지고 있겠다. 이런 의지가 보여서 저는 굉장히 이것은 안 좋은 사법 전례가 될 것이다 그런 걱정도 합니다.
△기자: 그런 맥락에서 보면 사실은 그렇게까지 가는 과정에 국민의힘 내부 책임도 있잖아요?
▲나경원: 그럼요. 저희가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지만 아까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처럼 송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것이 없고 지금이라도 이러한 것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래서 좀 멈춰달라라는 얘기도 제가 했었죠. 근데 끝이 없어서 더 안타깝습니다.
△기자: 말씀하시는 중에 대통령이 취임하고 100일 안에 그 원동력으로 해서 다른 큰 걸림돌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걸림돌이 해결된 건 없고 계속 걸려 가는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어요. 그래서 대통령실에서도 인적 쇄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도 또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게 몸통이 아니고 가지치기만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경원: 국정 동력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 이제 정부 초기에 우리가 개혁 과제들이 있잖아요. 사실 연금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 이것은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건데 그런 걸 할 힘이 없어졌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대통령실 인적 쇄신, 아쉬운 점이 좀 있죠. 사실은 바꾸기보다는 보충하겠다 이런 취지로 처음에 시작하셨고,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비서관급 이하가 대거 교체되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너무 빨리 수석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무슨 교체나 이런 결과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신 거고요. 그렇게 이미 판단하시고 그 대신에 업무 평가하겠다는 그런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찌됐든 지금의 책임을 누구한테 묻느냐보다도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이 제대로 리셋돼서 제대로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미래로 갈 수 있게 하는 그런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책임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는 인적 쇄신이나 이런 교체를 통해서 좀 더 일할 수 있는 그런 대통령실로, 국민의 마음을 읽고 일할 수 있는 대통령실로 개편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내부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면 지금 저희가 매주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거든요.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1, 2위를 하지만 보수층이나 국민의힘 당원들은 지금 대표님을 굉장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1위를 하고 계세요. 차기 당 대표 선거 나가셔야 하겠죠?
▲나경원: 아직 고민 안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고민할 시기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언제 전당대회를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고민을 앞당겨서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그거는 저도 이제 선거도 많이 해보고 했는데 내가 원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됐을 때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대 흐름을 좀 보겠습니다. 그런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 KBC 나왔으니까 이제 전체 여론조사에서도 조금 지지율이 상승할까 기대해 봅니다.
△기자: 이제 호남의 현안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이전에 이제 이준석 전 대표나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광주의 복합쇼핑몰 이야기 하셨고요. 흑산공항도 전폭적인 지지 말씀하셨어요. 근데 호남에서는 좀 이러면 이게 잘 안되는 거 아닌가 걱정하시더라고요.
▲나경원: 당 대표가 바뀌었다고 잘 안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로 생각을 하고요. 흑산공항 말씀하시니까 제가 광주 송정리 공항 있죠? 그 공항에 살았었습니다, 예전에. 아버님이 파일럿이시라 제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광주에서 살았었는데요. 그때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흑산공항 이전이라든지 이런 많은 현안이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 제가 힘은 별로 없잖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늘 광주와 함께하고 광주의 고민 함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마찬가지로 지금 그런 노력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일부는 서진 정책이라고 하지만 그런 노력들이 대선에서, 그리고 지방선거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효과가. 어떻게 쭉 이어가셔야 되겠죠?
▲나경원: 제가 2004년부터 국회의원을 했었는데요. 그때부터 저희가 서진 정책이라는 말씀을 하고 광주에 그때 폭설 피해 때 제가 와서 눈을 같이 치웠던 기억도 나고요, 참 여러 가지 일을 했었어요. '1 지역구 맺기 운동'을 해서 제가 나주에 오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참 어떻게 보면 저희의 노력이 부족했던 거겠죠. 그래서 아직 진심을 못 읽힌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저는 이 고질적인, 우리 대구·경북 가면 우리 당이 다 그냥 싹쓸이하고 또 광주·전남 하면 또 민주당이 다 갖고 이런 것을 깨야지 정말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은 국회에 있을 때 공천개혁 또는 선거제도 개혁위원회 위원을 하면서 늘 주장했던 것이 석패율 제도였습니다. 그렇게 하면 꼭 반대하시는 분들이 대구ㆍ경북 의원들하고 광주ㆍ전남 의원들이세요. 그런데 저는 이런 제도 개선 같은 것을 통해서 조금 더 우리 당도 그렇게 해야지 또 광주ㆍ전남 분들의 생각을 많이 듣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정말 정치 발전이 앞으로 좀 더 통합, 화합 쪽으로 갔으면 하는 그런 기대 소망 갖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국민의힘에서 앞으로 하실 일이 굉장히 갈수록 더 커지는 것 같은데 지역 호남민들에게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나경원: 늘 많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좀 더 열심히 소통하고 열심히 듣고 싶어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많이 가르쳐주시고 또 알려주시면 저희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고요. 사실 뭐 정치하는 거 딱 한 가지가 정치 본령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해서 더 좋은 우리 대한민국 더 좋은 지역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데요. 거기에 어디 차별이 있고 차이가 있겠습니까. 여러분과 늘 함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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