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화시키겠다며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하루 속히 당을 안정화시키고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의 당 내부 분열을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총선 패배 직후 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었는데 당에서는 당대표 권한대행 자격을 부여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당의 위기를 수습했다"며 "지금의 위기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당의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 운영에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하다. 하나는 대통령실과 정부, 또 하나는 여당이다. 지금 여당이 가동중단된 상태다. 이 비상상황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열과 갈등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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