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10개월 만에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주거지원책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국감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현대산업개발이 627억 원의 입주지연 배상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예비 입주자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결괍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거지원책의 핵심 쟁점이었던 입주지연 배상금은 결국 예비 입주자들의 요구대로 수정됐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계약금에 대한 배상금만 지급하겠다고 한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중도금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입주가 60개월 지연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대산업개발은 627억 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며, 예비 입주자들은 세대당 1억 2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입주 예정자들에게 주거지원금 1억 1,000만 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최익훈/현대산업개발 대표
- "불행한 사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피해자분들과 계약자 분들께 너무 심려를 많이 끼쳐드렸습니다."
최종 주거지원책 확정까지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조오섭 의원은 국토위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익희 현대산업개발 대표를 상대로 제대로 된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송갑석 의원도 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 주거지원책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대산업개발 측에서도 기꺼이 통 크게 협상을 해오시고 이렇게 타결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하루 아침에 입주할 아파트가 사라져버린 예비 입주자들의 절절한 호소에 지역 정치권이 화답하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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