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초대석’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원장: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안녕하시냐’고 묻기가 좀 그런 게, 지난주에 검찰 소환조사 받으셨죠.
▲박지원 원장: 저는 안녕합니다. (그렇습니까.) 지난 주말에도 목포에서 우리나라 연극계의 거목 김성옥 선생이 별세하셔서 상가에 다녀왔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달에는 광주 전남을 연속 세 번 다녀왔습니다.
△유재광 앵커: 매주 갔다 오셨네요, 주말에.
▲박지원 원장: 안녕하니까 그렇죠.
△유재광 앵커: 안녕하신 거죠?
▲박지원 원장: 그렇죠. 그런데 그날 목포에서 올라오면서 어제 눈이 많이 왔잖아요.
역시 ktx가 최고예요. 편하기는 ktx가 최고다. 이만큼 안녕하면 됐잖아요.(웃음)
△유재광 앵커: 편한 거는 ktx가 최고인데. 약간 불편한 얘기이긴 한데, 수사 관련한 거 딱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그날 수사 받고 나오면서 이제 기자들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수사를 보니까는 서버 삭제가 되더라 중대한 사실을 알았다’고 하셨는데. 그 전에는 이제 ‘국정원 서버는 삭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을 해 오셨는데. 뭔가가 삭제가 된 게 있기는 있는 건가요, 그러면?
▲박지원 원장: 어떻게 됐든 검찰 수사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서동기 변호사가 일체 말하지. 마라 왜냐하면 그 내용을 얘기를 하면 관계된 다른 분들도 있잖아요. 그게 이제 증거인멸의 구실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답변을 하지 않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는 입장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
▲박지원 원장: 묻지마세요.
△유재광 앵커: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장님 복당 신청 안건이 논의가 된 모양인데 보류가 나왔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세게 반대를 한 모양이네요.
▲박지원 원장: 글쎄요. 오비이락 격으로 저하고 가장 가깝게 지내는 박영선 전 장관께서 민주당이 분당할 것이다. 이런 우려를 표시했는데. 저하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또 그러한 것을 분란을 일으키지 않겠냐 하는 정청래 의원의 염려를 저는 그냥 저보고 잘하라고 하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유재광 앵커: 어쨌든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복당 결정이 났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 각오 같은 거 하나 말씀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지원 원장: 우선 결정해 주신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민주당 의원님들, 당직자들, 당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에게 염려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당면한 문재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압을 이길 수 있도록 저도 노력을 하고. 결국 내후년 총선과 다음 정권교체를 반드시 민주당이 이루어낼 수 있도록 이 박지원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선봉에 서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지원 원장: 감사합니다. 제가 선봉 이런 얘기보다는 역할을 다 하겠다. 이런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향후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면?
▲박지원 원장: 같이 해야죠. 지금은 힘을 다 뭉쳐서 지금 야당 탄압에 대해서 지금 ‘문재인 용공, 이재명 비리’로 융단 폭격이 내리고 있잖아요. 여기에서 민주당이 다 단합해서 이걸 극복해 나가야 되는 거고. 특히 이재명 대표도 그러한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하는 거고. 단합하고 승리하는데 벽돌 하나라도 놓는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야당 탄압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본인하고 본인 주변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해서 대한민국 검찰이 모두 달려들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견딜 수는 있지만 힘든 건 사실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원장: 지금 김만배씨가 260억을 숨겨놨다가 그게 발각됐더라고요. 그게 이재명 대표 집에서 나왔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던 겁니까? 전혀 관계없는 것도 다 ‘이재명 이재명’ 하니까 좀 화가 나겠죠. 그리고 그러한 것을 다 연결해서 이재명 대표한테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포화를 쏟아붇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 인식을 기득권과 본인이 쭉 싸워왔는데, 본인이 깨뜨리려고 하는 어떤 잘못된 기득권이 저항을 해서 본인을 탄압을 한다. 이렇게 인식을 한 것 같은데 동의를 하시나요. 그런 인식에 아니면.
▲박지원 원장: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그의 정치적 동지라고 하는 정진상 김용 이 두 분이 화천대유 대장동 그런 거에 관계가 있었다 하는 것도 부인하지만 이재명 대표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잖아요. 또 본인도 아니라 거듭 말씀드리고 있고. 260억 김만배씨가 숨겨놓은 것도 이재명 대표 집에서 나왔나요? 아무 관계 없는데 자꾸 이재명 대표를 포커스를 맞춰서 공격을 하니까 그러한 말씀을 할 수 있다, 할 수밖에 없지 않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어쨌든 이재명 대표나 검찰이나 어느 한쪽은 부러져야 끝나는 승부가 펼쳐지는 국면인데. 이 대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사람들이 제일 관심사인데, 보시기에 어떻게 전망을 하실까요.
▲박지원 원장: 아니 왜 살아 못 남아요. 이 나라가 법치국가입니다. 아무리 야당 탄압을 했던 박정희 전두환 때도 김대중 대통령은 살아남았습니다. 사실이 아니면 살아남죠. 그리고 지금 현재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한테 구체적으로 뭐가 있다. 또 누가 이렇게 진술하는 사람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일방적으로 ‘이재명이다’ 하는 것 자체가 단합 아니에요. 혐의를 둔 것을 그냥 전제로 밀고 나가면 안 되죠. 저는 어떻게 됐든 이재명 대표가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모든 방송, TV, 인터넷, 신문에서 그렇게 이재명 대표 문제에 대해서 시커멓게 보도를 하지만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나 아니다. 탄압하지 말라. 그럼 믿어야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도 라디오에 나오셔서 어쨌든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까 대표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고 살아서 돌아와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던데 그런 의견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지원 원장: 무슨 혐의만 있으면 당 대표가 물러간다? 이건 아니죠. 그리고 지금 현재는 그럴 단계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호남을 다녀보고 수도권에서 다녀봐도 지금 현재는 민주당은 뭉쳐서 야당 탄압에 대해서 싸워야지 그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 현재는 저는 개인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번 달에 3주 연속 매주 호남을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호남 민심은 그런 쪽인 모양이네요.
▲박지원 원장: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도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멘붕을 벗어나지 못하고 나는 아직도 TV를 안 본다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윤석열 여기는 안 된다.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서 걱정이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은 민주당은 단결해서 김대중 대통령 때 그 리더십으로 돌아가서 싸워라 극복해라 이런 얘기입니다.
△유재광 앵커: 지난 16일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 이날이 이태원 참사 49재 날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 ‘한겨울의 동행 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여기 가서 술잔도 사시고, 성탄절 트리 점등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야권에서는 꼭 그날 꼭 그렇게 하셔야 됐냐. 뭐 이런 지적과 비판이 나오는데 그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원장: 대통령의 일정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하니까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최소한 아직까지 윤석열 대통령께서 공개적인 모양을 갖춰서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영정 위패를 모시고 위령제도 못 했지 않습니까. 거기다 그 유족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이상민 장관 해임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최소한 49재만이라도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가서 그분들에게 예를 갖췄으면 저는 그렇게 바랐습니다. 그리고 밤이라도 가셔야 된다. 그런데 안 가셨다고 하면 저는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 분이 잘못하셨다. 건방진 말이지만 대통령이 잘못하셨다.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그랬는데 그러한 것을 지적하니까 국민의힘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어쨌다 누구도 어쨌다 하고. 옛날 역사를 단군 할아버지까지 다 한 번 꺼내보라고 하세요. 최소한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도 가셨으면 이러한 것이 없었지 않나. 그런데 그건 안 가시고 자기들이 잘못한 것을 그냥 옛날 대통령도 어쨌다 누구도 어쨌다. 이러다간 단군 할아버지 잘못한 것도 다 얘기할 것 아니에요. 이러면 안 돼요. (대통령만 안 가신 게 아니라 총리도 행안부 장관도.) 누구도 아무도 안 갔죠. (말씀하신 대통령 실장도.)대통령 실장도.
△유재광 앵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보냈다고 하는데. 지금 이제 온라인이나 인터넷 이런 데 보면 추모제 맨바닥에 앉아 있는 이재명 대표 사진이랑 그다음에 축제장에서 이렇게 되게 밝게 웃고 계시는 대통령 사진이랑 이렇게 비교하는 ‘짤’ 같은 게 막 이렇게 돌아다니고도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아니 대통령 보고 그럼 뭐 3년상이라도 지내라는 거냐, 뭐 하실 만큼 하신 거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지원 원장: 아니 뭘 하셨어요. 대통령 안 하셨잖아요. 그분들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대국민 사과도, 영전과 위패를 모신 위령제도 분향도, 이상민 장관 해임도 안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러한 것이 이재명 대표 민주당 지도부들이 가서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연하게 잘한 것은 잘했다 하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세월호처럼 수학여행 가다가 죽었지 않냐 이렇게 해가지고 3~4년간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고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그러한 단초를. 그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거예요. 제공했지 않았냐. 그래서 저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 영정들을 모신 곳에 가서 조의 표하고 또 대국민 사과하고 그리고 이상민 장관 해임하고 국정조사가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말씀하시면은 좋겠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는 약간 해프닝 같기도 한데 대통령 명의 선물을 보내면서 외국산 농산물로 구성된 뭐를 보내서 윤준병 의원 같은 경우는 농민 열 받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거냐,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지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원장: 제가 김대중 대통령을 모실 때는 그러한 선물을 대통령께 보여드려서 ‘이런이런 것으로 하려고 그럽니다’ 하면 대통령께서 뭘 또 지적을 해주시든지 결정을 해 주셔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은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물을 행안부에서 보냈더라고요. 대통령 명의로.) 그렇다고 하면은 좀 참모들이 대통령실이 행안부가 좀 잘해야지 어떻게 그런 짓을 합니까. 안 그래도 우리 농산물, 중국산 때문에 농업인들이 지금 고초를 겪고 있는데. 그런 일을 하니까 대통령이 욕 먹는 거예요. 만약 대통령이 결정했다면 그건 대통령도 잘못이지만 밑에 참모들이 좀 제발 잘해줬으면 좋겠다. 그 일 가지고 왜 대통령이 비난을 받고 욕을 먹어야 됩니까. 그래서 저는 행안부 장관이나 총리나 대통령 실장은 대폭적으로 개편을 해서 새로운 비전으로 나가자 하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해서는 망해요. 안 돼요
△유재광 앵커: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대통령실이든 행안부든 이런 선물을 추석, 설, 연말연시 등등 해서 한두 번 보내보는 게 아닐 텐데. 이게 왜 이렇게.
▲박지원 원장: 글쎄요 그러니까 진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잖아요. 어떻게 외국 농산물 가공식품을 보내냐고요. 우리 농산물이 얼마나 많은데 농업인들이 얼마나 어려움 속에 있는데. 대통령도 그렇고 그 참모들도 행안부 장관도 그 국민의 어려움을 쓰다듬는 그런 사랑의 정신이 있어야지 그냥 아무거나 휙 보내버리고 그러면 안 되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원장: 네,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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