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 '윤핵관' 안 쓰겠다"

작성 : 2023-02-06 10:06:40
▲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직접 나서 윤핵관,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오늘(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윤핵관 표현과 관련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고 묻자, "사실 제가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그렇게 생각하실 줄도 몰랐었다"며 "그렇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해서 그런 말씀들은 드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나온 지 꽤 된 표현이 아니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 말씀하신 대로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제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그리고 또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담긴 현상 내지 실체도 없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 그런 걱정들이 많지 않나"라면서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런 의심들은 전혀 없이, 제대로 국가를 운영하는 하나의 파트너로서 여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실망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만약 실망하셨다면 그건 제가 충분히 제 의사 전달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소통할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안 후보는 한편,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황 점검과 정국 구상'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이 '반윤' 공세에 나서자 출구 전략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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