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다음 달 7일 열리는 가운데, 후보군이 김학용, 윤재옥 의원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지역구도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7일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를 열 예정인데, 조만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박대출 의원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출마를 접고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김태호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현재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수도권 4선 김학용, 영남 3선 윤재옥 의원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입니다.
김학용 의원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김기현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같이 일해 김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인 만큼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당대표와의 지역별 안배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의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재옥 의원도 전당대회 직후부터 의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여야 협상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끌어내자, 수석부대표였던 윤 의원이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윤 의원은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기 때문에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와 수도권 의원들이 김학용 의원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반면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선 이번 원내대표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만희 의원이 컷오프를 당하면서, TK 출신 의원이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선되긴 했지만 원외인사이기 때문에 TK에선 소외감을 토로했다는 후문입니다.
때문에 TK의원들은 중심으로 윤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소문도 당 안팎에서 돌고 있습니다.
한편 각 후보들은 저마다 대통령실의 의중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 개입설이 나올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아울러 당대표 후보들과 달리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다 친윤계 후보로, 대통령실 입장에선 누가 되든 야당인 민주당과 협상만 잘해주고 정부의 정책만 뒷받침 해주면 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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