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첨단 정보수집 능력 월등…신호정보·휴민트 모두 이용 가능성 배제하지 못해”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실관계 검찰수사 지켜봐야”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실관계 검찰수사 지켜봐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미국 CIA 기밀문서 유출로 인한 용산 대통령실 도청 파문과 관련,“주권국가로서 당사국인 미국에 정식 항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한미동맹의 근간을 해치는 외교 문제로 비화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원장은 오늘(13일) 오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도청당한 사실도 없고 조작된 문건이라는 발표에 대해, “도청을 당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며, “미 국방장관이 인정했고 국무부도 사실상 도청을 인정한 만큼, 먼저 항의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렇지만 도청당했다 하더라도 이것을 외교 문제로 비화해서 한미 동맹의 근간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박 전 원장은 도청 방법에 대해, “세계 정보기관들은 신호정보(시긴트, 테킨트)나 휴민트(내부자)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첨단 정보수집능력은 월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문서 내용 가운데 ‘리포티들리(reportedly)’라는 단어가 적시된 것과 관련, 박 전 원장은 “신호정보와 함께 휴민트가 이용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그게 누구인지 아직 모르지만, 저런 용어(reportedly)를 보면 휴민트가 관여된 냄새가 난다”고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박 전 원장은 유출된 문건의 위조 가능성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거니까 충분히 러시아 등 적대국가의 정보기관이나 제3자에 의해 위조될 수도 있다”고 개연성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 봉투를 살포한 정황이 녹음 파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녹화 내용에 민주당 간부들 사이에 돈 봉투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합리적 의심은 든다”면서 “녹음파일에 언급된 수도권 의원 15명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될 경우 민주당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입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만 검찰이 증거에 의거해서 제대로 수사를 해야지,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 탄압의 방법으로 수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송영길 의원이 결코 돈 가지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현재로서는 본인들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에서 녹음 파일을 제시한다고 하니까 검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지금 섣부르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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