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나가면 당선돼야죠, 이번에는"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략적으로 보면 상대가 뭘 하는지 모르게 하라고 한다"며 "쟤네(국민의힘) 하는 거 보고, 거기에 따라 전략 전술을 정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이른바 '제3지대'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창당 이유를) '거대 양당 획일화 타파한다'고 하면, (그런) 틀에 박힌 정당이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이 정당의 인재 영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자 "전문가 정치는 안 될 것"이라며 "수사전문가가 대통령 되면 어떨지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경험하고 계시죠"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초청 강연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 지역 민심 회복 방안과 관련 "인공지능(AI) 인재를 몇만 명 양성하겠다, 이런 것은 누가 봐도 붕 뜬 이야기"라며 "붕 뜬 이야기 말고 구체적인 것들을 찾아 공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나 당선인 시절 광주가 AI의 대표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전망에 대해서는 "무조건 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며,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행보로 과거의 노선을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당 지지율이) 30%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에 일희일비하고 박수 치고 이런 것 자체가 참 웃긴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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