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시찰 구실 오염수 덮나"..장예찬 "유체이탈, 따지려면 文에게"[여의도초대석]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결과보고는 국민 기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련해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정부 보고서를 냈다"며 "어떻게 이렇게 유체이탈 할 수 있는지 납득이 안 간다"고 민주당을 성토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오후 낸 입장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기자회견은 국민 기만이다. 국민 불안과 분노만 증폭시켰다"며 "민주당의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서 시찰단과 정부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원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을 설치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준비했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는 한편 '잠정조치'를 청구하겠다"고 덧붙여 밝혔습니다.

"국제해양법 협약은 해양환경의 보호와 보전, 분쟁 해결 절차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청구 요건이 충분하다. 최소한 '적절한 환경영향평가 시행'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반드시 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또 "지난 3월 경남 통영시의회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을 시작으로 사천시와 거제시, 경북 안동시, 전남 나주시와 광양시의회, 충남과 울산, 대전, 부산, 서울시의회 등 전국 곳곳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공동대응이 잇따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를 채택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이번 시찰로 오염수 문제를 덮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시찰단의 뒤에 숨어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다면 정권이 감당할 수 없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혹시나 했던 오염수 시찰단의 보고는 역시나 맹탕에 불과했다"며 "오염수 처리 검증을 위한 시찰단이 아니라 해양 방류를 돕기 위한 일본 정부의 홍보단과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찰단은 30분의 보고 내내 일본 당국이 제공한 정보를 설명하기 바빴다"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강행을 정당화 해주기 위한 시찰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시찰단의 활동은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 수산물 구입 재개의 명분만 쌓아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어디까지 일본에 굴종할 것이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으로 국민 자존심을 팔아 넘긴 것으로 부족해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일축하며 건강과 안전까지 팔아치울 작정이냐"며 국민의힘도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와 방류 저지 촉구 결의안에 동참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여당과 윤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하며 일련의 비판과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내로남불 민주당은 따지려면 양산에 내려가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따지라"고 응수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30일 방송된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삼중수소나 해양 방류 등이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리 않는다고 기재된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트집을 위한 트집 잡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 일부 전문가 의견일 뿐이라고 강조하는데 제가 입수한 보고서 표지 전면 하단부에는 '관계부처 합동 TF'라는 글자 그리고 해양수산부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게 최초로 밝혀졌다"는 게 장예찬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일종의 사실 은폐를 하고 있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게 관계부처 합동 TF에서 만들었다는 게 명백하게 드러난다"며 "본인들이 임명한 원안위 전문가들과 7번이나 간담회를 열어 정리한 내용을 '이거는 정부 입장이 아니라 그냥 전문가들 의견일 뿐이다'라고 유체 이탈 할 수 있는지 납득이 잘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문제가 없고 윤석열 정부에서 하면 일본 편을 드는 것이다. 이런 식의 조변석개하는 입장 변화는 결코 과학적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 정쟁에 불과하다"고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공격을 싸잡아 성토했습니다.

민주당의 '일본 들러리' 비판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도 장예찬 최고위원은 "현 정부에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분명하게 선을 긋는 공식 메시지를 낸 바 있다"고 딱 잘라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들러리를 서는 것이 아니라 아주 깐깐한 검증 주체로 일본이 어떤 과정을 밟아가는지 제대로 지켜보고 있다"고 장 최고위원은 강조했습니다.

제네바에서 현지시간으로 27일 열린 세게보건총회에 참석한 중국 대표가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강에다 뿌리든 농업용수르 쓰든 공업용수로 쓰든 일본 스스로 사용하라"고 일갈한 데 대해서도 장 최고위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산둥성 일대에 정말 무지막지하게 원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부터가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장 최고위원의 지적입니다.

"IAEA 같은 국제기구나 여러 국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결코 호락호락하게 허투루 검증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학을 정쟁화 해서 정치 공세의 소재로 쓰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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