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괴담 정치로 재미 보려는 민주당 좌판에 협조할 수 없어”

작성 : 2023-07-07 10:35:35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내가 정치적 책임 걸고 결정”
“민주당 또 내로남불…집권했으면 강상면 종점 추진했을 것”
“당초안 회귀하더라도 의혹 덮으려는 타협이다 선동할 것”
“양평군에 IC유치, 민주당 출신 전 군수가 최초 제안”
“김건희 여사 가족 양평에 연고 많아…어느 곳도 정쟁 대상”
“1대1 토론 통해 민주당 선동프레임 해소하고 싶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강상면으로 설정하는 안은 3개 복수안 가운데 하나이고, 민주당 출신 정동균 전 군수가 최초 제안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그대로 추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사업을 백지화한 것은 민주당이 김건희여사를 악마화하고 괴담선동 프레임으로 몰고가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손절이며, 1대1 토론을 통해 이같은 선동 프레임을 밝혀내고 싶다고 결연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오늘(7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경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전격적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 추진을 백지화한 배경과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내로남불로 망한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이번에 양평고속도로를 가지고 거짓말 선동 프레임으로 몰고 가서 정치적으로 재미를 보려고 하는 게 너무 심하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임기 내내 김건희 여사를 계속 걸고 넘어지려고 할 텐데 그런 상태에서는 도저히 사업 추진을 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예타가 결정된 후 노선이 변경된 과정에 대해서 원 장관은 “2021년 5월에 당시 민주당 양평군수와 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당정협의를 열어서 당초 예타안에 반대하면서 양평에 IC, 즉 나들목이 없어야 되겠냐. 그래서 강하IC를 설치하도록 노력하고 중앙정부를 움직이겠다. 이렇게 선언하면서 지역 신문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고 언급하면서 “강하IC를 설치하게 되면 바로 그 다음이 지금 문제된 교차로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강하IC를 설치하는 안은 지금 국토부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위해서 제시한 두 안 중에 현재 문제되는 안과 당시에 민주당에서 지역 숙원 사업이라며 제시한 안과 다를 게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 달라진 건 뭐냐. 자기네가 군수가 떨어지고 야당이 된 것뿐이다. 그래서 자기네가 하면 군민을 위한 숙원 사업이고 국민의힘 군수와 국회의원이 인터체인지 설치를 요구하면서 두 안 중에 하나로 검토를 해달라고 복수안으로 올린 그중에 하나를 가지고는 김건희 여사를 위한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내로남불이고 거짓말 선동 프레임이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백지화 발표 전에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는 백지화 이야기가 없었는데 장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상임위 간사한테는 미리 다 말씀을 드렸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조금 충격적이고 전격적인 발표로 들렸을 수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상임위에서 질문지를 보내서 이건 양평 지역사회에서 인터체인지를 양평군 내에 꼭 설치야 한다고 요청해서 이번에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그 안을 포함해서 노선을 3개를 제시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자라고 해서 발표한 것뿐인데 이거를 자기네 주장은 쏙 빼고 김건희에 대한 특혜안이라고 몰고 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원 장관은 “처음에는 이 두 안 중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 문제가 된 안을 배제하고 할까도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에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건수 물었다고 해서 TF 만들고 이미 저게 의혹을 덮으려고 타협을 한다, 이렇게 제기를 하니까 김건희 여사가 거론될 필요가 없는 그 시점에 가서 서로 홀가분하게 깔끔하게 하자는 것이다”고 백지화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사업은 대선 공약인데 대통령과 상의 없이 장관이 독자적으로 백지화 선언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지금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서 김건희 여사를 계속 물고 들어가는 날파리 선동 프레임을 하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이 점에 대해서는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고 만약에 이 점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다면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각오를 하고 제가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고 독자적 판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업 백지화 결정에 대한 재론의 여지가 없느냐는 물음에, 원 장관은 “이미 설명도 많이 하고 타협안도 제시를 했는데 다 소용 없으니까 현 정부 임기 동안에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만약에 그 이전에 정말 양평군민의 편익을 위해서라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나서서 저랑 1대1 토론을 하든지 해서 이 의혹과 지금까지의 이 프레임 선동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깔끔하게 해소하고 나서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할 것이다”고 전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1대1 토론을 요구하는 거냐 아니면 사과를 요구하는 거냐고 묻자, 원 장관은 “이게 민주당도 추진하던 거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팩트와 그동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몰고 갔던 가짜뉴스 선동에 대한 모든 해명과 이에 대한 깔끔한 해소와 책임지는 사과가 있다면 그때는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민주당의 사과가 선행 조건임을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이어 “상임위에서 타협안도 제시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 3, 4일 동안에 이걸 완전히 무슨 자기네들도 추진하는 안을 자기네가 하면 숙원사업이고, 지금 김건희 여사에게 모든 걸 다 걸고 정말 신나서 선동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런 괴담으로 정치적인 재미보려는 장사, 그 좌판 펼치는 데 제가 협조할 이유가 없다”고 민주당의 행태를 비꼬았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원희룡 장관이 장관직 걸겠다는 발언이 도박판 벌이는 것 같다고 지적한 데 대해, 원 장관은 “도박은 이재명 대표 가족과 김남국 의원, 이런 측근들이 좋아하는 거 아니냐? 저는 도박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출신 김선교 전 의원이 원희룡 장관이 전화 걸어서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자고 하길래 나는 좋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출신 정동균 전 군수가 최근 한 방송에 나와서 주장한 것에 대해, 원 장관은 “바로 이 정모 군수라는 분이 2021년 5월에 예타안이 양서면으로 나오니까 강하IC를 설치하기 위해서 노선을 바꿔야 한다고 바로 당정 협의하고 대대적으로 선전까지 했던 분이다”고 환기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지금 와서는 자기가 2021년에 주장했던 건 쏙 빼고 제가 김선교 의원이랑 통화하지도 않았지만 그 내용은 제가 전화로 한 게 아니라 국회 상임위에서 공개적으로 김선교 의원이 양평에 IC가 없어도 되겠냐. 그래서 그러면 검토를 시키겠다. 그래서 실무진과 양평군이 그 후로 계속 협의하면서 공공연히 공개리에 진행된 것이다”고 해명했습니다.

원 장관은 이어 “민주당이 집권했으면 지금 단계에서 똑같이 검토안을 복수로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양평군 지역사회의 일치된 의견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가 지역의 일치된 의견을 무시할 수 있겠냐. 누가 집권당이냐 그 차이뿐이다”라고 거듭 정당한 진행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어제 KBS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이 12필지를 얘기했는데 그 보다 훨씬 많은 29필지가 발견 됐다. 이렇게 너무 많다 보니까 의혹 제기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원 장관은 “토지 소유자는 보상 단계에 가서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양서면으로 간다고 그래서 그쪽에 김건희 여사나 그 가족의 연고지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가족들이 양평 곳곳에 연고가 많이 있기 때문에 현 정부 임기 내에는 양평 어디를 가도 민주당이 이런 가짜 프레임 공세를 안 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일에 대해서 민주당이 깔끔히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이것은 어차피 민주당의 괴담 선동 장사에 끌려 다닐 뿐이다. 이제는 그런 거 안 통한다”라고 민주당을 직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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